대한민국 대통령입니다만...
정부와 군이 형제복지원을 관리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정황도 밝혀졌다.
"아빠 얼굴 모른다." 41년 전 딸의 편지가 반공법 피해 재심 길을 열었다.
앞서 숙대 총학생회는 김순례 의원 비판 서명을 40여일 만에 철회해 논란이 됐다.
브라질의 트럼프이자 두테르테
"한 사람의 삶을 너무나 쉽게 유린한 지난날의 국가 폭력이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집단 성폭행 뒤 동생이 미쳐버렸고, 할 수 없이 절로 보내 여승이 되었다" - 오빠
'공동정범'의 시선은 용산참사 이해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넘어 관객 개별의 삶을 침범한다. 우리는 왜 반복적으로 진영 내에 진영을, 조직 내에 조직을, 가정 내에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어 분열하는가. 그리고 그것은 결과적으로 누구에게 이익이 되는가.
촛불로 평화의 공간을 연 지 1년이 지난 오늘, 우리의 삶은 얼마나 더 평화로워졌는가? 한반도는, 동북아는 평화를 구가하고 있는가? 오히려 지금 동북아에서는 국가 폭력과 위협이 태풍처럼 횡행하고 있다. 그 태풍의 핵은 한반도이다. 그리고 그 핵을 지배하는 힘은 국가주의다.
지금도 곳곳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못하는 이유는 그 문제를 사소하게 만드는 권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사소한 것의 기준은 무엇인가. 집회 현장에서 박근혜와 최순실을 '년'으로 욕하지 말라는 발언이 집회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거라는 식의 글을 당당히 올릴 수 있는 권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 발언이 아무렇지 않을 수 있는 순진한 태도는 자신이 누리는 권력을 상상해보지 않은 사람의 오만함일 뿐이다. 당신들이 '조개'라고 '사소하다'고 외면해왔던 문제는 여전히 나와 내 주위 사람을 떨게 하는 일상적 공포이다.
"딸의 입장에서는 그래요. '아빠는 대의를 위해 싸우셨다' 그런 이야기 말고 그냥 아빠로서 할아버지로서 그렇게 자기 삶 즐기다 가셔도 되는 거잖아요. 아빠가 저렇게 된 것도 안쓰러운데, 아빠가 평생을 바쳐 싸워온 세상이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는 게 너무 화가 나요. 그런데도 아빠는 자기가 미안하대요. 자기가 그렇게 나섰던 건 내 자녀들이, 후손들이 조금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어서 그렇게 싸워왔던 건데 지금 보니 달라진 게 없어서 너무 미안하대요. 어떻게 인생이 그래요. 너무 불쌍하잖아요."
"사과가 말로 끝나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사과는 반성과 이런 일이 앞으로 일어나지 않겠다는 재발 방지를 담는 건데요. 사과를 한다면 재발방지도 그렇고 앞으로 어떻게 수사를 할 것이고 그런 게 다 담겨야지요. 구은수 서울경찰청장이 병원에 온다고 그랬어요. 우리는 경찰청장을 파면하라고 요구하고 있었는데, 사과할 거 아니면 됐다고 그랬더니 정말 안 왔어요. 사과하려는 게 아니었던 거죠."
올 한 해를 돌아보며 '자유'라는 단어가 이만큼 수난을 당하던 시절이 또 있었나 싶은 생각을 했다. 꽤 오랜 기간 사회 현안에 대한 각종 토론 자리에 참석했지만, 올해만큼 '자유주의자'를 자처하는 이들을 많이 맞닥뜨린 시절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들 중 상당수는 자유주의자를 자처하면서도 자유주의적이지 않은 주장을 되풀이했다. 결국 나는 한국에서 '자유'라는 이름을 쓰며 대중 앞에 나서는 이들 중 상당수는 진짜 자유주의자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자칭 자유주의자'였을 뿐이다. '자칭 자유주의자'들이 2015년에 가장 눈에 띄게 했던 일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지지다.